|
![]() |
|||||||||||||||||||
|
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2009 가을 시민문화워크숍 세상을 구하는 시인들 일시 : 11월 26일 목요일 19:00~ 1. 홍대 앞에서 제너럴 닥터라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혜진이라고 한다. 함께 자리한 김승범 씨와 카페 속 병원을 함께 하고 있는데 여기 와보니 이런 초대의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환영해주어 고맙다. 하자작업장학교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인줄 꿈에도 몰랐다. 현재 병원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하자작업장학교 졸업생들이어서 이야기는 좀 들었다. 그 젊은 두 친구들의 이야기를 건네 듣고 궁금하고 한번쯤 찾아오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막상 이렇게 초대를 해주어서 찾아와보니 기대 이상이다. 솔직히 요즘 여기저기서 입소문을 듣고 우리에게 강의 요청이 간혹 들어오는 편이어서 그 전에 썼던 자료를 중심으로 대략 다시 정리해서 편하게 와서 이야기해야지 했다. 그랬는데 며칠 전 히옥스가 보내주신 뉴스레터를 보고 강의 준비를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히옥스의 뉴스레터는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는 좋은 글이었기에 정성을 들여 준비했는데 그래도 좀 모라자란 듯하다. 아무쪼록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먼저 제너럴 닥터를 소개하겠다. 나는 제너럴 닥터라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제너럴 닥터 정혜진, 줄여서 정 제닥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 또한 김 제닥이라고 불리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린 둘 다 의사이다. 그리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몇 장을 준비해 왔는데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하겠다. 제너럴 닥터라는 병원은 현재 홍대에 위치해 있고 그 병원을 찾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한다. 실제로 자그마한 간판과 안내 표지판인 칠판이 병원의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곤혹스럽다. 기존의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탈피하여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을 만들려고 화사하게 디자인했다. 물론 카페처럼이 아니라 명실공히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옆에 있는 김 제닥과 나는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코코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여러 야채를 가지고 피클도 직접 담그기도 하고 이상 오묘한 소스를 이용하여 나름의 음식을 개발하기도 하고 짜파게티도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이 공간에서 하고 있는 일은 무수하다. 커피와 음식도 만들고, 고양이도 키우고 진료도 하고 그 이외에도 참 많은 일들을 꾸며 왔다. 공간을 새로 디자인하기 위해 의자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직접 칠도 하고 그러다 놀기도 하고 공연도 함께 하기도 하고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잡지 등 인터뷰도 하고 그리고 동네 사람들 이나 미투데이 사람들 불러서 강의도 하고 신발에 그림도 같이 그려 팔기도 하고 그리고 기부도 한다. 또 미투데이 사람들과 함께 숲에 가서 놀러 가기도 했는데 편하게 그냥 숲에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쉬기도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온다. 오는 12월에 한 번 더 갈 예정이다. 우리가 이런 이상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도대체 우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 풀어 보겠다. 건강과 질병 사이 건강과 질병, 그리고 그 사이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어떻게 사는 게 건강한 건지 건강한 삶은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 건지 그 첫 질문들을 하는 시간이 될 것 이다. 그럼 먼저 질문을 하나 하겠다. 건강이 뭘까? 건강은 근육이다? 또? 아프지 않는 것? 내가 준비 온 다음 대답과 같은데 어떻게 알았지? 혹시 여기 감기 걸린 사람 있나? 네. 그럼 아픈 사람은 건강하지 않은 건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감기 걸린 사람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인가?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과연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여기에서 재미없는 건강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한 것을 살펴보자.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한 상태. 생존의 목적이 아닌, 신체 역량뿐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과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뜻한다. 흔히 사람들은 건강과 질병을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질병이 없는 상태가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바로 건강과 질병 그 사이에 있는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사람들이 살면서 여러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다양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한다. 잠이 안와요. 발가락이 간지러워요. 소화가 안 돼요. 머리가 아파요. 자꾸 부어요. 배가 아파요. 메슥거려요. 꾸룩꾸룩 거려요. 등등 많은 증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인 것이다. 혹시 최근에 병원에 다녀 온 사람 있나? 턱이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또? 충치. 치과 외 다른 병원은? 코랑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 감기인가?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으면 병이 낫나? 응급실에 가 본 사람 있나? 어릴 적에 간 기억이라 가물거린다. 그럼 기억난 사람 없나? 손톱에 이상이 있어 응급실을 찾아본 적 있다. 강의를 종종 다니지만 이렇게 많은 병원에 다닌 적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렇게 병원을 많이 다녀 본 사람들도 있으니 다시 질문을 하겠다. 혹시 의사들이 당신들에게 “당신은 출혈을 동반한 상세불명의 급성 소화성 궤양이군요!”이라고 상세한 진단명을 들은 적이 있나? 감기 때문에 가도 배가 아파서 가도 명확하게 진단명을 들은 적이 있나? 보통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앞의 여러 가지 증상들과 의사들이 알고 있는 질병과 1:1로 대응되지 않는다. 여러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어떤 진단을 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여러 증상들을 듣고 의사들은 순간 여러 생각들을 한다. 누군가 ‘메슥거려요’ 라는 말 한 마디에 머리 속에서는 다양한 정보들이 오가며 여러 생각들을 한다. 그래서 또 의사는 질문을 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라고 질문을 하며 수많은 정보들 중에 그 사람의 증상에 맞는 진단을 하기 위해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현재 병원에서는 “술 때문인 거 같은데 약 줄 테니까 3일정도 복용하고 다시 아프면 찾아 오세요”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의없는 진단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수많은 추리를 한다. 속이 메슥거리는 이유에 대해서 수많은 가지들을 생각하고 몇 가지 증상들을 근거로 가지치기를 한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잘 훈련해왔다. 하지만 그 교감을 잘 보지 못하는 환자들은 오해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병원에 가봤자’라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제가 원래 기관지가 약해요, 면역력이 약해요. 제가 몸이 좀 약해서., 건강한 편이 아니라서” 등등의 자가 진단에 의존하게 된다. 자신의 취약점을 오래 각인되어 증상으로 가지게 된다. 이것이 문제다.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 혹시 뭐가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 장이 문제다? 요즘에는 설명할 말이 많아야 하는데 의사들이 한 마디로 축약하다보니까 “장이 안 좋아서 그래요” 라는 식으로 일축해버린 게 문제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면서 어떤 이벤트를 갖게 된다. 감기도 걸리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기도 하고 이렇게 종종 다양한 이벤트를 겪게 되는데 건강하게 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항상 당신은 건강하다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감기가 수시로 걸리는 사람, 먼지가 봐도 재채기, 변비 때문에 화장실가기 힘들다고 한다. 사실은 건강한 삶 속에서 주어지는 잠시의 이벤트인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로 건강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괜찮다”라는 말을 종종 건네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검사는 대개 많이 하지만 여전히 아프기도 하고 질병을 찾기 위해서 검사를 하지만 찾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질병이 아니라 증상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충분히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당신은 당신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다시 확인해준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오메가 쓰리를 먹는다? 잔다? 베지밀을 먹는다? 또? 책을 봐요. 쉰다. 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왔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사람들은 정말 많은 일들을 한다. 건강보조식품을 먹기도 하고 헬스장도 다니기도 하고 보약도 먹고 운동도 하고. 하지만 건강해지기위해서 그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 혹은 삶을 즐기기 위해서여야 한다. 건강하니까 더 즐기기 위해서 충분히 건강하니까 더 삶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여러분들은 건강하니까요. 2. 나는 <건강하게 살기>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 건강을 넘어 행복이 대한 얘기이다. 처음 시인들에 초대되었을 때 보니 제닥이 보다 시(視)를 붙여 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제닥은 관점을 중요시한다. 건강, 질병, 일상이라는 것의 관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건강을 찾고자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이지만 돈을 버는 것처럼 도구적인 가치이다. 아까 본 바둑이 얘기로 시작하자면 길에서 살다가 비오는 날 어떤 분의 우산 속으로 바둑이가 들어오면서 구조를 하게 됐고 그 바둑이를 입양을 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들의 팔자가 좋아졌다. 하지만 가끔 찌든 표정을 짓기도 하고 푹신한 의자를 두고 박스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창밖을 멍하니 볼 때가 있어 뭘 보나 쳐다보면 멍하니 사람을 보거나 하늘을 바라본다. 행복해 보이지만 나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00만 채워지면 행복하겠다, 00만 하면 행복할 텐데. 원하는 것이 뭘까? 행복을 최종가치라고 할 때 그 중간의 과정을 나열해보면 _좋은 대학에 가면 좋겠다, (요즘은 대안교육을 해도 서울대를 가면 틈새라며 좋아한다.), 배우나 의사가 되면 좋겠다, 돈이 많던가, 자동차를 갖는 다던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 하나를 갖는 것. 또는 열정으로 삶을 불사르거나, 나의 가치를 추구하고, 나 아닌 것을 위한 가치를 실현시키고, 정의나 용기, 지혜를 구하는_등이 있다. 이처럼 행복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하는지를 결정해야한다. 요즘은 창의력이 트렌드이다. 인터뷰 중에 ‘왜 아이들이 창의적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우리는 이렇게 살지만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 창의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지행일치라는 얘기를 한 사람(소크라테스)이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뭘 채우면 행복해 질까? 소크라테스식으로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1977년에 태어났다. 96년에 대학을 갔고 2004년에 졸업을 했다. 휴학을 좀 해서 8년 만에 졸업을 했다. 2007년에 제너럴닥터를 열었다. 행복하려고 태어났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부럽다. 논리적으로 목적이 있거나 원하는 것이 있어서 태어난 것이 아닐 수 있다.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나는 84년에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때 하고 싶었던 일은 야구선수였다. 그 당시 그림을 끄적이면서 맨날 야구선수그림만 그렸다. 그 정도로 좋아했다. 그러다가 93년에 고등학교입시를 서울과학고로 봤다. 배점이 높은 영어 주관식 문제 중 문장을 보고 주어진 단어에 대한 단어를 채워 넣는 것이었다. museum이 정답인 문제였는데 단어 스펠에 자신이 없었다. musium이 아닐까 생각했다. 고민하다가 마지막순간에 I로 썼고 그 학교에 떨어졌다. 일반 고등 학교에 갔다. 소크라테스식의 앎을 확실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나를 그냥 두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믿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제너럴 닥터를 한 것이다. 그냥 보면 창의적이고 꿈이 가득해서 시작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건강은 우리의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존의 대학병원이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고 싶었다. 나의 경험상 대학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대학병원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자유롭게 여행을 하거나 하면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제닥에서 산다. 집을 없애고 쉬지 못하게 한 것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 속으로 나를 밀어 넣은 것이다. 주도적으로 자기를 바꾸고 믿고 긍정을 통해야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다. 왜 해야 하는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라는 질문이다. 나처럼 처절한 경험을 통할수도, 책을 통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알아야 행복을 찾든가 말든가 한다. 일방적으로 내가 살아온 한탄을 한 건 아닌가 싶다. 몇 분께 질문을 드리고 싶다. 오랜친구에게 묻겠다. 왜 필통 일을 하는가? 오랜친구: 재밌으니까. 개발자의 틀을 벗어날 수 있다. 오래 하고 싶은데 30대 중반이 되면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중간 중간 재밌는 일로 안식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좀 연령대가 있어 보이는 운짱에게 묻겠다. 무엇이 되고 싶나요? 운짱: 연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을 연결해주면 서로 득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는 막연했는데 비행기 타고 싶어서 외교관이 되고 싶기도 했다가 한두 사람이라도 연결을 하면서 물꼬를 트고 싶다. 그것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번엔 죽돌에게 물어보자. 토토는 뭘 원한다고 생각하나? 토토: 영상작업자가 되고 싶다. 왜? 영상을 처음 접하고 2년이 흐르면서 가장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고, 광범위하게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하고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영상에게 신뢰한다기보다는 영상을 하고 싶은 나를 신뢰한다. 솔직히 제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하자작업장학교를 나온 제이나 애동을 봐도 그렇고 하자작업장학교 사람들은 자기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왜라는 것은 집요하게 자기를 알기위한 질문이다. 늙어가고 있다는 사람이 있나? 무엇을 기준으로 언제를 기점으로 성장한와 늙는다는 것을 나눌 수 있는가? 에이스: 나누기보다 늙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 같다. 신체적으로 건강이 악화될때. 10대, 20대는 쭉쭉 성장하고 성장이 멈췄을때 늙기 시작하는 것이다. 히옥스: 밤에 꿈을 잘 안 꾸기 시작할 때부터? 하룻밤새에 몇십년의 꿈을 꾸다가 요즘은 그런 꿈을 꾸지 않는다. 홍조: 내가 어제보다 발전 또는 나아졌다고 느낄 때. 발전이 없다고 느낄 때 늙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 이렇게 각자의 답이 있을 것이다. 이 질문은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 때 자유주제로 주어진 과제였다. 친구들 중에 벌써 늙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늙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 50년 뒤 어느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몸은 쪼글쪼글해져있고 할 일도 없고 숨만 쉬고 잔소리만 하고 똥만 싸고 나가도 햇살이 부담스러운, 누가 봐도 잉여인간처럼 돼버린 상태의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해보라. 나만의 답과 나만의 생각 Q : 손님들을 진료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증상이나 고민 또는 가장 많이 전달하는 말은? Q : 사람들이 종종 고민거리를 들고 오기도 하나? Q : 의료가 민영화 되는 것이나 현재 제닥에서의 의료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Q : 사회적기업관련 책을 보면 환자를 진료하고 내고 싶은 만큼의 진료비를 내게 하는 것이 나온다. 그런 점을 생각해보았나? Q : 제너럴닥터는 동네 병원이라고 했는데 그 동네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Q : 고양이가 인플루엔자를 옮길 수 도 있는데, 카페랑 같이 하는 것은 안 위험한가? Q : 장소에 있어서 의미가 제닥이 다를 수 있는데 홍대에 자리 잡은 이유가 있는가? Q :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의사에게 설명을 해야한다. 내 몸에대한 정의를 내리기 힘들 때 어떻게 할 수 있는가? A :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굉장히 다양한 표현을 듣는다. 홍대에 사니까 각종 문학적인 표현을 쓴다. 다행히 의사들은 그런 다양한 표현을 듣다보니까 전문적인 지식과 쉽게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말하라. Q : 의료디자인이란 말을 들었다. 의료도구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그리고 가장 황당한 환자는? Q : 두 분은 전례에 없는 의사, 정상이 아닌 의사가 아닌가? 탈 병원, 대안적병원이 것 같은데 각자가 생각하는 의지, 생각, 뜻이 있다고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행복한가? A : 왜 라는 질문을 본격적으로 처음 한 것이 의대 졸업 후 의사 가운을 입었을 때이다. 의사선생님이라고 불리면서. 레지던트가 되면서 하루에 1-2시간을 자면서 내가 여기서 왜 이 짓을 하는 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년차가 지나갔다. 2년차가 되면서 생각할 여유가 생기니까 처음 의대를 갈 때 생각했던 의사라는 모습과 다른 내 모습을 보게 됐다. 능률적인 직업인, 병원의 사원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3년차가 되었다. 당직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처음으로 홍대라는 곳에 놀러 가게 됐다. 친구가 데려간 커피가 맛있는 카페가 제너럴닥터였다. 처음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완전 똘아이라는 생각을 했다. 막연하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대답을 하루 만에 들었고 사표를 내고 같이 일하게 되었다. 지금 행복한 이유는 내 인생을 내가 처음 설계한 기쁨을 맛봤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서른이 넘어서 깨닫게 되었고 의료의 본질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의사가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알았기 때문에 할 일은 쌓였으나 공식 속에서 살지 않는 다는 행복을 느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