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합시다!

내가 시선을 두고 있는 곳은 어딜까요?
컴퓨터 모니터 속 쉼없이 깜박이고 있는 커서일까요? 그렇다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겁니다.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초에 불을 밝히는 것 뿐아니라 생각도 밝히고 문제도 밝혀 세상에 악의 무리(??)를 몰아내겠다고 하면서요.
간혹 나 혼자서는 너무나 파편적이고 미약하고 불안한 존재라서 꺼질듯 말듯 불안한 촛불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나 하나 꺼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자칫 무관심한 세계관으로 일조할 수 있었겠지요.
내가 홀로 촛불을 밝힘으로 누군가가 길을 찾는다면 나는 성공한거라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그게 시인이 말했던 내가 시민으로 증여하는 문화, 권력에 편승하지 않는 문화이겠지요.

시를 쓰는 사람? 어떤 장면을 잘 캐치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오래도록 되씹으며
그 장면에 대해서 설명 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를 나열하고 정리해서 엮어요. 그래서 좋은 시는
읽었을 때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는 ... 그런 시 일꺼에요!
그리고 나에게 흔히 말하는 "간접경험" 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에요.
시인은 그 만큼 작은 것에도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굉장히 영향을 잘 받는
사람인 것 같아요. 시인의 역량은? 어디에서나 어느정도까지 발휘해야하는 선이 있는 것은 아닐테지요.  
때에 따라 큰 톱니와 작은 톱니들이 가동되고, 그것들이 엇물려 돌아가고있는데,
남들은 저렇게 살고 있는데 난 이렇게 있어도 되는걸까? 옳을걸까? 라는 식의 의문을 갖고 남들이 하는데로
쫓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시선을 둘 때, 어떤 것을 밝힐 때, 그 행위 자체가 불빛이 되어야 하고,
그 불빛은 바라보는 세상을 위해서 존재되어야겠습니다.


"아픈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길은?"
요즘 테라피의 종류도 참 다양하더랍니다. 음악, 미술, 아로마, 요가 기타등등.
아픈 종류가 한가지가 아닌 것처럼 치유하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괜찮을 수 없는 시기에 우리가 괜찮아지려면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정답이려나요? 정답은 없을 것 같지만 아주 모호한 말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상처에 따뜻한 시선을 쬐어주는 것은 어떤지 말입니다.... 모두 발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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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