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직도 집에 안 갔니?

rap 원 남이 마로 pinn 지미니
rhythm from 2000 대한민국 - 정상을 향한 나의 독주
programing T-stone K


어디라도 우리집보다 편한 데가 없지만
우리집 컴퓨터는 컴을 가장한 워드
인터넷 절대 몰라 포토샵 으~
그나마 한글? 1.1버전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마
완전히 박물관이야 인천박물관
비벼먹을 마을버스 16번 타시고요
잘도 지하철로 갈아타신 다음에요
손발 한숨 푹 자고 날 새고 나면 신길역이에요
거기서 잘잘이 같은 5호선으로 갈아타시고
한 정거장만 오시면요... 센터거든요?
아이구 머 별 거 아니네...
야, 이 XXX, YYY 같은 새끼야 그걸 맨날 한다고 생각해봐
나도 물론 영등포로 이사 오고 싶어
하자가 내 직장이니 이사 오고 싶어
근데 생각해보니 너 아직도 집에 안 갔니?

엄마가 생각하는 난 언제나 일곱 살 꼬마
하지만 어느새 마음의 키는 하늘을 찌르듯 달려가고 있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우린 살 수 있어요
들판에 돋아나는 풀잎처럼
이슬을 맞고도 자라고 아름다울 수 있을 거야
온실 속 화초가 아니예요
정해진 온도 대신 깨어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고 자랐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쏟아지는 걱정 대신 우릴 위한 새로운 들판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존재하는 그 곳
순도 100%의 햇살을 받아먹고 자란 잡초는
그래도 생명력이 끈질기다*2

유리로 만든 집 갖고 싶어
우리집은 콘크리트 시멘트 집 열 시까지
들어가야 하는 시멘트 집 나는 유리집을 원해
우리 함께 모여 세상을 좀 더 투명하게 내다볼 수 있는 유리집을
우리 함께 모여 세상을 바꿀 작당해 볼 유리집을

이것저것  어떤 걸 기숙사에 대해 쓸까 생각해봐쓴데
내가 기숙사를 원하지 않는 건지 떠오르는 게 없다
그냥 그냥 떠오르는 건
기숙사가 생겼으면 좋겠다 기숙사를 원해 기숙사야 빨리 생겨라

새벽 다섯 시 삼십 오분에 센터를 나서 본 사람 있을까
손이 더 조그매진 것 같고 얼굴이 거멓게 된 것 같은 착각
팔에 힘이 금세 빠져 버린 것도 같아 친구, 네 친구는 아파트 사이로
난 나무 많은 길을 따라 집으로 가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매일 가도 멀기만 하지 매일 가는 그 길 끝에
내가 열쇠 끼우고 들어가는 집이 있지
그 집에 살면 누구나 소리 내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되죠 누구나
빈곤한 얼굴을 가지게 되죠 등을 대고 딱딱한 방 가운데 누우면
더러운 창 밖에서 말하는 엄마 젊어 고생쯤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조금만 참으면 돼 
엄마 고생이 뭐예요 왜 고생을 해야 해요
새침한 그 언니 한텐 키 큰 애인이 하나 있단 말예요
아무리 씻어도 수건에선 이상한 냄새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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